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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생활비 절약해 모은 1천만원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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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옥자 할머니

평창 이옥자(84)씨,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금 1,000만원 기탁. 사진왼쪽부터 셋째딸 유향미팀장, 이옥자 할머니, 심재국평창군수, 이현진 인재육성과장

평생 자식들이 준 용돈과 생활비 아껴모아 인재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은 이옥자(84·평창읍하리)할머니의 선행이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평창 이옥자 할머니는 12일 평창군청을 방문해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40대에 혼자가 돼 5명의 자식을 홀로 키워 낸 이옥자 할머니는 지금도 가계부를 쓰는 소문난 짠순이다. 자식들이 용돈을 줘도 아껴쓰고 절약하며 한푼두푼 저축해 모은 돈 1000만원을 지역의 인재육서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것.

장학금 기탁식에 참석한 이옥자는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해 배움이 짧아 아쉬움이 컸고, 젊은 시절 너무도 힘들고 바쁜 삶을 살아왔다”며 “어느덧 나이도 80을 넘기니 가진 것을 베풀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 지역에서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기탁의 취지를 밝혔다.

이 할머니의 셋째딸인 유향미 평창군 복지정책과 통합조사팀장은 “평생 절약정신이 몸에 배 물한바가지도 허투루 쓰지 않으셨던 어머니셨는데 큰 일에는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에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재)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 심재국 이사장은 “장학금을 기탁하시게 된 배경이 매우 깊은 감동과 의미를 더한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걱정 없이 꿈을 이루고,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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