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 패션계에 종사한 신성미 박사가 원주시 미로 예술시장에 업사이클 빈티지샵 ‘리마린(Remarin)’을 창업해 화제다.
신 박사는 1992년 (주)이랜드에 입사해 중국과 해외(영국, 미국) 패션 디렉터와 패션연구소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해 28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는 해당 기업 중국사업부에서 신규브랜드 런칭과 매출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강원도 횡성으로 이주했고 3년간 학술에 매진한 끝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신 박사는 옷장 속에 잠들어 있던 의류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의미로 ‘리마린(Remarin)’이란 패션 브랜드를 런칭했다.
패션 콘셉트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빈티지샵과 다르다.
그는 리폼 가능한 옷을 신중하게 선택해 낡은 티셔츠나 가방을 트렌디하게 디자인하고 재탄생시킨다.
이러한 그의 패션 철학이 의류 수명을 연장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도 한다.
그는 창업뿐만 아니라 ㈜이랜드 소속으로 일할때 패션 디자이너의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로 활동했다.
또한 창원대학교 시간강사와 청운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 활동을 한 바 있으며 박사 과정 중 1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르사체(Versace)와 장폴고티에(Jean-Paul Gaultier)의 헤리티지 및 아카이브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패션디자인과 사회적 책임을 융합한 패션 창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 박사는 “인생의 후반부를 강원도에서 정착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인재를 성장시키고 싶다”며 “기후변화에 환경을 보호하는 삶을 실천하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