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소녀’로 불리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 출신 배우 김수정(20)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을 밝히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온라인 서명에 참여한 인증 사진을 게재하고 서명 참여 링크와 더불어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그러자 김수정은 자신을 향한 성희롱 댓글을 갈무리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뒤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나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면서 대응에 나섰다.
김수정은 이후에도 인스타그램에 동덕여대 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한 게시물을 거듭 올렸다.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와 씨야·다비치·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걸스 네버 다이’는 역경에 맞서 싸우는 소녀들의 의지와 용기를, ‘원더우먼’은 “여자들아 기죽지 마라, 당당하게 외쳐라, 남자들아 비켜라, 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등의 내용을 표현한 곡이다.
하지만 현재 관련 게시물들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2004년생인 김수정은 4세 때인 200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0년 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거쳐 지난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으나 현재는 중퇴한 상태다.
한편, 동덕여대에서는 학교 측과 재학생들간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극한 대립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학교 측의 움직임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본관 건물 점거 농성을 비롯한 수업거부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일부 학생들의 도를 넘은 행위로 인한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등으로 최대 54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을 주장하는 등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