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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28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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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총책 30대 A씨 등 구속 송치

◇해외 거점 불법 도박사이트. 강원경찰청 제공.

1,7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과 도박 참여자 28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총책 30대 A씨를 비롯해 대포통장 관리책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88명과 도박 참여자 191명 등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22년 10월께 베트남 호치민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후 총괄관리책, 연락책 등 범죄단체를 조직해 부본사-총판-가맹점으로 연결되는 국내 하부조직망으로 도박 참여자(유저)들을 모집했다. 이어 바카라, 스포츠토토, 슬롯 등 1,700억원대 도박공간을 운영하면서 올해 6월말까지 37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부 운영자들에게는 고유 ID 420여개를 각각 부여하고 관리자페이지를 통해 회원 및 범행계좌(충전·환전) 관리 등을 담당하게 해 총 베팅액 중 1.1%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5월 속초지역 인터넷 도박사건 수사 중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실체를 파악하고 6월6일 국내에 귀국한 총책을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국내 하부 조직망 운영체계와 도박판 규모까지 파악한 뒤 수개월간의 집중 수사 끝에 총 4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중 9억7,6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도박사이트 관리책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범죄 척결을 위해 형사기동대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점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조직도. 강원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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