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연고 이대한(34·엘앤씨바이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K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010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감내해야 했던 이대한은 이날 KPGA 투어 전관왕 장유빈과의 맞대결에서 첫 우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또 우승 상금 2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9위(4억2,433만원)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 대회에 앞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짓고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유빈(신한금융그룹)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이대한은 끈질긴 투지로 장유빈을 제쳤다. 팽팽하던 대결은 18번 홀(파4) 장유빈의 티샷이 OB가 되면서 갈렸다. 장유빈은 2타를 잃고 송민혁(CJ)과 공동 2위로 밀렸고 파를 지킨 이대한은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 이찬식(61)씨와 2021년 12월에 얻은 딸 소이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대한은 “올해부터 쓰는 브룸스틱 퍼터 덕분에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최대한 오래 투어에서 뛰어 5승, 10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대한은 춘천 요선동에 위치한 전시공간인 '갤러리4F'를 운영하는 권오열 대표의 사위로 현재 춘천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