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아진 대출 문턱에 강원지역 근저당권 및 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금융권이 강원지역 집합건물(아파트, 다세대·연립, 오피스텔 등)에 근저당권 설정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2,110건으로 전달(3,466건)보다 1,356건(39.1%)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적은 숫자다.
근저당권은 자산을 대출받을 때 은행권에서 부동산 등에 설정하는 담보물을 뜻한다. 도내 근저당권 건수는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7월부터 2개월간 증가하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집을 구매할 때 받는 대출 비중도 감소했다. 10월 집합건물 거래액 중 채권최고액 비율은 68.38%로 한달새 2.85%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최고액 비율은 3개월만에 60%대로 떨어졌다. 채권최고액 비율의 감소는 집을 구매하는 데 있어 대출을 받는 금액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주담대에 대한 규제가 커져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5주 연속 하락했으며, 아파트 거래는 한달만에 24%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아파트 분양 전망도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월 도내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0.0으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주산연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원인에는 강력한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