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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 항만 물류운송네트워크 비전포럼]“강릉 옥계항 개발…동해안 환태평양 물류 거점 도약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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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와 가톨릭관동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강원권 항만 물류운송네트워크 비전포럼’이 21일 강릉 씨마크호텔 바다홀에서 열렸다. 강릉=권태명기자

■주제발표

조연정 강릉시 특별자치추진단장

◇조연정 강릉시 특별자치추진단장=강릉은 ‘2026 ITS 세계총회’ 개최로 글로벌 라이프 도시로서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강릉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잠재력을 가진 동해 바다를 해양산업 자원으로 보고 대규모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자 옥계항 개발 계획을 세웠다.

옥계항 유휴부지를 항만배후단지로 조성해 동해안경제자유구역과 옥계일반산업단지를 연계한다면 최고의 입지 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옥계항은 수심이 깊고 조차가 적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촘촘한 고속도로망, 철도망과 함께 인근 양양공항까지 이어지는 복합물류망이 곧 완성될 예정인 만큼 향후 통일시대에 동해북부선까지 건설된다면 강릉은 글로벌 물류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화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위원

◇이화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위원=옥계항, 동해·묵호항 등 강원권 항만은 시멘트, 유류, 석탄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가공된 반제품을 연안으로 전국에 운송하는 중요한 물류 거점이다. 하지만 2024년 건설경기 악화 및 강원권 석탄 발전소 출력 제한으로 시멘트와 석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강원권 항만물동량은 저년 대비 12.0% 감소한 5,224만톤으로 예상된다.

옥계항의 경우 2025년 물동량은 올해 대비 약 5.0% 증가한 642만8,000톤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계항은 컨테이너 국제 항로 개설, 국가무역항 승격 등 항만 기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옥계항 개발은 향하 강원도 항만 정책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고, 수출입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항만이 발전하려면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강원도는 도로는 전국 대비 8.9%, 철도는 전국 대비 5.7%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로 인해 철도 단위수송비가 강원도는 국가 전체에 비해 6.3배나 높다.

다행히 현재 강원도에 여러 철도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삼척~강릉 단선전철 사업이 옥계항과 동해항헤 매우 중요하다. 이 사업이 잘 추진된다면 국가 전체 대비 6배에 달했던 철도 단위수송비가 2배 가량으로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배후산업단지를 개발할 때 강원도에서 추진하는 특별법이나 특례에 반드시 연결해야 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철도와 복합물류단지의 설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강릉시 입장에서도 옥계항 개발에 있어 복합화물단지 개발 계획을 같이 끌고 가야 한다. 향후 이 부분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

■토론

김규한 가톨릭관동대 부총장

◇김규한 가톨릭관동대 부총장=철도와 공항, 항만 등 3개가 모여 있는 것을 트라이포트라고 하는데 옥계항은 충분히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계항을 그린포트의 탄소중립형 항만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탄소 에너지를 가시화시킬 수 있는 선도적인 항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수소 중심 운송체계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강원권에서 수소는 주요 전략 산업인 만큼 강원도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해외에는 해양 발전 시설을 갖춘 항만도 여럿 있는데 옥계항이 이런 부분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확실하게 차별되는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옥계항이 차별화된 항만이 된다면 지역 경제 혁신도 일어날 것이고 강릉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승기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 회장

◇박승기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장=옥계항의 전략적인 위치와 도로·철도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육해상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권 복합 물류 거점 항만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지역 내에서 물동량 창출에 대한 노력이 아주 중요하다. 강원도의 물동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항만 간 중복 투자 우려도 있는 만큼 각 항만의 역할을 정립하도록 강원도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항만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하며, 옥계항은 주로 벌크선을 처리했던 만큼 앞으로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선을 많이 처리해본 항만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데 가톨릭관동대에서 항만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좋은 인재를 양성한다면 옥계항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홍종민 강원특별자치도 박사

◇홍종민 박사(강원특별자치도 해양항만과)=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은 강원도는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 산업과 글로벌, 이 2개의 키워드를 보면 물류가 중요하다. 큰 틀에서 보면 투트랙으로 움직여야 된다고 본다. 먼저 강릉시가 갖고 있는 산업단지를 육성해 물동량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수도권 물동량을 끌어오는 것이다. 수도권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이나 평택에서 옥계까지 연결하는 철도·트럭 복합물류망이 건설돼야 한다. 옥계항의 인접 항만들이 개발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다른 항만의 물동량 5% 내외만 유치해도 옥계항과 동해·묵호항 등이 충분히 상생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강달원 가톨릭관동대 교수

◇강달원 가톨릭관동대 교수=강원도 입장에서는 항만 개발에 대한 논리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강원권 항만과 비슷한 규모의 항만은 평택항과 군산항을 들 수 있는데 이 같은 서해안 항만들은 중국과 가까워 많은 물동량이 확보된 후에 항만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의해 항만이 개발됐다.

강원권은 항만이 개발되면 배후 제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인데 항만 물류 산업군을 유치해서 지역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우리는 배후 산업이 없기 때문에 물동량이 적다. 오히려 물류원을 구축해서 물동량을 유치하고, 유치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개발이 되는 논리로 가야 된다.

이를 통해 횡축 물류권을 구축하고 유인물동량을 동해안으로 가져 와서 항로를 먼저 구축한 뒤 선사가 들어오게 하고, 선사가 들어오니까 항만 개발과 배후단지가 연이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화섭 위원=다들 전체적으로 맞는 말씀을 해주셨다. 강릉시에서 물동량을 많이 유치하고 있지만 컨테이너선석 개발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최근 수년 동안의 교통량을 가지고 수요 예측을 하고, 이 예측을 가지고 항만 개발을 하게 됐을 때 물동량이 지속돼야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실제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항만을 개발했지만 이후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난개발이었다는 지적을 받는 항만이 있다. 지속가능한 항만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늘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재진 위원=옥계항 개발 계획을 빨리 진행시키고 싶다면 드리고 싶은 조언이 하나 있다. 오늘 포럼을 했지만 항만, 수송, 배후단지, 산업, 물류 등이 총망라된 토론이 필요하다. 각 분야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데 어떤 것이 이슈인지 등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포럼을 국회에서 개최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경제성 분석으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최근 정부는 경제성보다 정책적인 부분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을 다룰 때 논리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항만도 중요하지만 산업, 물류, 항공과의 연계성, 배후단지 등도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정리=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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