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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바람길숲 연내 개통 무산…"내년 봄엔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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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철교 존치 결정 늦어지면서 리모델링 공사 늦어져
옛 원주역사 활용방안도 미적…내년 봄 시즌 개통 유력

◇원주 치악산 바람길숲 투시도 <강원일보DB>

【원주】원주의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악산 바람길숲의 연내 개통이 무산됐다.

원주시는 당초 올 하반기 바람길숲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작점인 우산동 한라비발디 인근에서 학성동 옛 원주역 구간의 조성이 늦어지며 개통 시기를 내년 초순으로 미루게 됐다. 바람길숲 구간 중 북원로를 가로지르는 우산철교 철거·존치 여부를 놓고 고심 끝에 뒤늦게 '존치'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에 따른 리모델링 공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원주역사 운영방안이 미진한 것도 바람길숲 개통이 늦어진 이유로 꼽힌다. 당초 코레일은 옛 원주역사 활용방안 카페 위탁운영 등을 고려했지만, 위탁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학성광장에서 종착지인 옛 반곡역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구간은 사실상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다.

◇원주시와 코레일 서울본부는 지난해 8월 시청 회의실에서 옛 원주역 일원의 효율적인 활용·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일보DB>

이에 따라 바람길숲 개통 시점은 내년 봄 시즌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바람길숲은 2021년 1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에 따라 철도로서의 기능을 마친 우산동~반곡관설동 구간의 폐선을 활용한 총 연장 10.3㎞ 길이의 걷기 길이다. 기차가 다니던 철로에 철로와 침목을 걷어내고 왕벚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심 숲을 모티브로 한 걷기 명소로 변모한다.

반곡역사에서 폐선을 활용한 관광열차를 이용해 똬리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연계 관광도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옛 원주역사의 시설 활용 결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바림길숲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나머지 구간의 경우 정비가 완료된 만큼,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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