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강원선수단 전국체전 7위’ 이유 있는 성과

이영욱 도의회 교육위원장

경상남도 김해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향토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던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단이 ‘종합 순위 7위’라는 쾌거를 이루고 돌아왔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선수 수급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보면 대단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실천한 선수·지도자 모두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강원 선수들은 지난해 대회 순위 12위에서 올해 7위라는 대도약을 이뤄냈다.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파리올림픽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원FC팀의 상위권 성적 유지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이며 강원특별자치도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 주기에 충분하다.

스포츠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문화다.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도 하지만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은 인간 삶 그 자체이며 국가, 종교, 이념, 인종을 초월해 모두를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들이 스포츠대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 뛰어난 성적의 결과가 있기까지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세상에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풀뿌리 체육인 학교 체육 기반이 더욱 튼실해지고 있다. ‘운동도 학력’이라며 학교 체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학생 선수 육성에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뒷받침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역할이 컸다.

학교에서의 엘리트 선수 육성은 예전과 같지 않다. 학생운동선수는 학교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해야 하며 강압적이거나 일체적인 훈련은 통하지 않는다. 선수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하고, 지도하는 선생님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며 지도해야 한다.

학생운동선수 육성에서 중요한 것은 우수인재의 조기 발굴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학교 체육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초·중·고등학교에서 1인 1종목 운동과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점차 학교현장에 정착돼 가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전국체전 19세 이하 부에 학생 운동선수 484명과 지도자 141명이 참가해 금메달 35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36개 등 총 99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수영·역도 종목에서 3관왕의 학생 선수들을 배출했고 한국 신기록도 3개나 수립했다.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에서는 꾸준하게 도내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며 우리 도 출신 선수 영입과 우수선수 확보를 통해 경기력을 높여 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지난겨울 청소년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훌륭한 체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스포츠의 결과는 투자에 비례한다는 속설이 있다. 꼭 맞는 말이다. 완벽한 시설의 훈련장에 최첨단 AI 장비 등을 구축해 훈련을 실시해야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전 상대가 있는 스포츠에서 정보력은 승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체육지도자들은 다양한 연수를 통해 상대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훈련을 시행할 수 있는 지도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은 한때 유행했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단어처럼 선수들의 왕성한 의욕과 지도자의 뜨거운 열정이 이뤄낸 값진 결과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기력 향상을 통해 더 높은 위치의 성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 지도자의 끊임없는 자기 연찬, 우수선수 조기 발굴,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계열화, 강원특별자치도민의 높은 관심과 응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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