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지난 25일 교내 교무회의실에서 ‘학문과 소명’을 주제로 2024년 네 번째 ‘도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도헌포럼에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명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나는 왜 문학을 선택했고, 여전히 문학을 하고 있는가?’를 제목으로 강연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정명교 교수는 “문학은 상상과 반성”이라며 문학작품이 다른 것과 구별되는 세 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먼저 문학은 문학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자기목적성이 있다. 둘째, 모든 문학작품은 최초의 것이자 새로운 것으로서 표준화에 갇힐 수 없으며 유일무이하다. 마지막으로 문학은 숭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문학의 절정기였던 4·19세대 문학은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자기의 역량을 발견했다”며 “이후 1990년대를 기점으로 이념의 몰락, 욕망의 팽대, 사생활의 표백으로서의 문학 경향의 득세, 독서인구층의 붕괴로 문학은 몰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은 “문학은 계량화된 사회과학의 시선이 놓치는 이면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평론은 다시 그 문학의 표토를 걷어내 속을 들여다본다”면서 “정명교 교수의 설명처럼 문학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음을 요즘 들어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