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螳螂, 버마재비/사마귀)이 수레를 버티는 셈’이란 버마재비와 같은 작은 벌레가 감히 수레에 맞서려고 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힘에 부치는 엄청난 상대에 맞서려는 무모한 짓임을, ‘버마재비 매미 잡듯’이란 불시에 습격함(덮침)을 빗대 이르는 말들이다. 그리고 ‘당랑거철(螳螂拒轍)’이란 “사마귀(螳螂)가 수레바퀴를 막는다(拒轍)”란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힘센 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네 글자로 된 사자성어로 고사성어라고도 한다.
그러면 사자성어인 당랑거철이 생겨난 유래(내력)를 간단히 본다.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 왕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장공이 수레(달구지)를 타고 사냥터로 가던 중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를 쳐부술 듯이 덤벼든다. 마부에게 그 벌레에 관해 묻자, 마부가 “저것은 당랑(사마귀라)이라는 벌레이옵니다. 저 벌레는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을 모르는데, 제힘은 생각하지도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공은 “이 벌레가 사람이라면 반드시 천하에 용맹한 사나이가 될 것이다.”라면서 수레를 돌려 피해 갔다고 한다.
사마귀(螳螂, praying mantis)는 절지동물, 사마귓과의 곤충이다. 흰개미나 바퀴벌레와 비슷한 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사마귀, 왕사마귀 등 4종이 있고, 일본이나 중국 본토에도 산다.사마귀를 흔히 버마재비라 하는데, 둘은 다 널리 쓰이므로 모두 표준어로 삼는다. 사마귀이란 말에는 딴 벌레를 닥치는 대로 마구 잡아먹는 무서운 놈이라 ‘사악한 마귀’란 뜻이 있고, 버마재비는 ‘범의 아재비’ 즉, 무서운 범 닮은 아재비란 뜻이 들었다. 그리고 곤충 사마귀가 사람 손등에 오줌을 싸면 사마귀(도도록한 군살)가 생기고, 그 바이러스성사마귀를 사마귀에게 뜯기면 사마귀가 낫는다고 사마귀를 ‘오줌싸개’라 부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