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황문기와 양민혁이 포함된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0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오만 무스카트 근교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 입성 이틀째 훈련을 1시간 정도 소화했다. 26명의 모든 태극전사가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모여 오만전 승리를 위한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전투적 분위기의 훈련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면 공개했던 전날 첫 훈련과 달리 이날 훈련은 15분만 공개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 결과 점수는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홈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96위 팔레스타인에 비기며 승점 1 획득에 그친 충격적 결과였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표팀은 2차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FIFA 랭킹 76위인 오만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역대 전적 역시 한국이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방심할 수만은 없다. 한국 축구는 중동 원정에서 고질적으로 약했던 데다가 유일한 패배가 오만 원정전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전에 선발 출전해 활약한 황문기가 이번 오만전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동료 양민혁은 이날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인 만큼 이번 오만전에는 출전해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이 오만 다음으로 치르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 일정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하는 원정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