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내달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대통령실 "군 사기 진작, 경제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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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난달 고위당정협의회 통해 공휴일 지정 정부에 요청
尹 대통령 건군 76주년 맞아 임시공휴일 지정안 3일 재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8.3 사진=연합뉴스

올해 10월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3일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며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장병들이 국민의 성원 속에서 사기가 높아지고, 사명감이 더욱 투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전세사기특별법'(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 3건도 함께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재가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5월 여러 독소조항 때문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법안과는 다른 법안"이라며 "법리적 논란 소지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제시한 대안을 여야가 합의로 통과시킨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 "정부가 제시한 대안을 토대로 여야가 치열한 논의를 거듭하며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택시 기사들의 주당 근로 시간을 40시간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이른바 '택시 월급제'의 전국 확대 시행을 2년 유예하는 택시발전법 개정안,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는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도 재가됐다.

또 한 총리는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9.1∼12.9)에 모든 부처가 국회와의 협력·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주 후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정부가 준비한 민생안정대책과 응급 의료 대책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했다.

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대해서도 산업부, 환경부 등의 관계 부처에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에 대해 국회에 전향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방부는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인 오는 10월 1일 서울에서 시가행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열렸다. 2년 연속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이례적이다. 전두환 정부 시기에 거의 매년 시가행진을 열다가 이후에는 5, 10년 단위 등으로 축소됐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 관계자는 "프랑스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3개국이 매년 시가행진을 포함해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며 "기업이 경영 실적을 발표하듯 국민에게 우리 국방 태세와 능력을 보고하는 행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국군의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오후에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사이 세종대로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한다.

호국영웅 카퍼레이드에 이어 공중전력과 지상 장비가 기동하고 유엔의장대, 미8군 등을 포함한 도보 부대가 행진한다. 특성화고 학생들과 참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행진'도 계획됐다.

행진 중 6·25전쟁 서울 수복 당시 태극기를 꽂았던 경복궁 앞 월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달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K-밀리터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매년 9∼10월 군별로 시행하던 국방 관련 행사를 한데 묶어서 실시하는 것이다.

이 기간 세미나, 포럼, 방산 전시회, 각 군 행사 및 훈련, 지역 안보 행사 등 국방 관련 31개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9월 10일 열리며, 서울안보대화(SDD)가 9월 11∼12일 이어진다.

한미동맹 콘서트, 국방부 장관기 태권도 대회, 군가 합창대회, 민군 화합 서바이벌 경연,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 호국미술대전, 군인 가족의 날 기념행사, 서울 수복 기념행사, 38선 돌파 기념행사 등도 준비되고 있다.

9월 27∼30일에는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군 문화 체험 행사 및 기념 음악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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