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친문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28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송기헌 이사장을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구성했다. 연구원장으로는 김영배 의원이 선출됐다. 3선의 송기헌 의원은 초대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 장관, 2대 전해철 전 국회의원에 이어 세 번째 연구원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생 정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2.0’ 가치를 이어받아 지난 2020년 설립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 사회적 공론 형성에 앞장서 왔다.
이 때문에 친명(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이 재정비된 현 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모임을 주축으로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전해철 전 이사장과 정태호·황희·이용선·신영대·권칠승·고민정·한병도·박광온 국회의원, 전찬성(원주) 도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사장으로 임명된 송기헌 의원은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기능을 잘 해야 하는데 현재 체제가 몇 십년을 지나면서 변화한 체제에 잘 기능하지 못하는 민주주의가 되고 있다”며 “소중한 민주주의가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걸 잘 축적하고 그것을 실현,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은 개헌논의그룹을 포함해 한반도평화·외교안보, 불평등 연구,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하는 기획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개헌토론회에서는 4년 중임 대통령제, 대선과 총선 동시 실시, 대선 결선투표 도입 등도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