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현지 응원 일정을 마무리 지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도내 시·군과 협의해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겠다”며 “체육 발전을 위한 역할을 재차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인근 호텔에서 강원지역 취재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부 등이 선수 육성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와서 보니까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따지지 말고 각 지자체에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겠다"며 "강원도의 경우에는 수영을 더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업팀에 대한 체계적 육성 방안을 강구하고, 실업팀 창단에 관심이 있는 시·군과 추가 실업팀 창단을 할 수 있는 지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태 지사는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김우민·양재훈·최동열·황선우 등 강원도청 소속 수영선수들과도 만나 힘을 북돋았다.
김 지사는 "선수들이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지난번 만났을 때에 비해 기가 죽어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선거도 떨어져보고, 백수 생활도 해봤다. 분명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해줬다"면서 "그러니 선수들이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귀국하면 당장 전지훈련을 가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보은 도청 수영 감독에게 전지훈련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국민들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며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어른들에게 말하고 선수들에게는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한 소회에 대해서는 "직접 경기를 보니까 결과에 대해 아쉽다는 소리가 잘 안 나온다. 체격조건부터 다른 세계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우리 선수들이 버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대견하고 안쓰러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도 느꼈다. 선수들이 역량을 키워 마음 졸이지 않도록 편차를 줄일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체육 발전을 위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지사를 비롯한 '강원이·특별이 응원단'은 지난달 26일 출국한 이후 단체 응원복을 입고 현지 응원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유니폼을 입고 뚜벅이로 대부분 다녔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팀코리아',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는 친구들도 여럿 만났다. 한국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가져온 배지도 나눠주고 소형 깃발도 나누면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알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