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강릉해양경찰서 설립 지금이 적기

나영진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강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KTX가 개통되어 서울에서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강릉의 바다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사계절 해수욕장 및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흡수된 영향도 있겠지만, 올여름에도 강릉은 국내 필수 방문코스임을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최근 연간 방문객만 하더라도 3,000만명을 넘는 수준까지 왔다.

강릉은 방문객 수가 인접 시·군에 비해 월등히 많고, 강원도 3대 중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해양치안은 2개의 인근 해양경찰서가 분할 관리하고 있다. 고성~강릉 주문진까지는 속초해양경찰서가 관할하고 있고, 강릉 사천~삼척 구간은 동해해양경찰서가 관할하고 있다. 강릉의 경우 전담 해양경찰서가 없어 이원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강릉은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있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안전’에 관한 문제다. 강릉 방문객이 증가하고 강릉이 도약하는 만큼 해양사고나 관련 민원이 발생할 상황이 많아지게 된다. 행정과 치안서비스는 현장에 있을수록 그 효과가 큰 만큼 해양 안전을 책임지고, 구난활동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강릉해양경찰서’ 신설은 필수다.

강릉지역 해상사고 시 속초·동해 구조대에서 구조세력이 출발해 원거리 위치에 따른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강릉해양경찰서 신설 시 구조 대응시간을 1시간 5분에서 32분으로 대폭 단축이 가능하다. 또한 강릉해양경찰서 신설로 직원들의 장기근무 유도, 지형지물 숙달 및 지역민과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대응력도 올라가게 된다.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로서 강릉이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제도나 인프라도 뒷받침돼야 할 시기다. 그 시작은 ‘강릉해양경찰서’ 신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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