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면(柯谷面)은 1986년 대통령령에 의해 원덕읍 오저출장소에 속해 있던 동활리와 오목리, 탕곡리, 풍곡1·2리 마을 합해 같은 해 4월1일자로 면으로 승격됐다.
풍곡리 삿갓봉에서 발원해 빙동(氷洞)에 이르러 북쪽 신기리에서 내려오는 하천을 합해 동해로 들어가는 연장 41.9㎞의 가곡천에서 이름을 따 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척시 최남단쪽에 있는 작은 면(面)단위 마을로, 면 전체가 사금산(1,092m)·복두산(978m)·토산령(953m)·중봉산(740m) 등의 높은 산으로 둘러져 있다.
동쪽은 삼척시 원덕읍과 경북 울진군 북면과 경계를, 서쪽은 태백시 동점·철암동과 경계를, 북쪽은 삼척시 도계읍·노곡면·원덕읍과 경계를, 남쪽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울진군 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면의 중앙을 흐르는 가곡천변에 좁은 평야가 분포한다.
이 평야에서는 마늘, 고추, 칡 등 특산물이 생산되고, 지하자원으로 아연이 채굴되었으나, 지금은 모든 탄광이 폐광 상태다.
가곡면 승격 당시 1986년 거주인구수가 4,000명 내외였으나, 1969년부터 운영하던 2연화광업소(아연광산)가 1996년 폐광돼 지금은 681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과거부터 씨족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성으로 성품은 자연히 전원적이고 온순·온후하며 자혜롭고 인정이 많다고 전해온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특유의 인성으로 태백준령의 전통문화를 잘 지켜온 마을이다.
오랫동안 가곡의 관광여건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었다.
가곡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수개의 계곡이 나타나는데, 이 계곡의 아름다움은 계곡을 형성하는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기암절벽, 명산을 안고도는 산골(자연휴양림 계곡)의 자태로운 산림, 육백산으로 이어지는 동활계곡의 오밀조밀한 구비와 괴암은 자연의 보고로 칭했다.

풍곡리 마을의 덕풍계곡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지속에 폭포가 산재해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제2폭포를 지나 위치한 용소골은 전국 제일의 트래킹코스로 알려져 있다.
덕풍계곡 유원지로부터 약 11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제3폭포는 금강산 내금강과 견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강원도 내륙의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계곡을 배경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온천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 4월 가곡유황온천이 문을 열고, 덕풍계곡 힐링타운과 국민여가캠핑장이 개장되면서 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고, 관광소득이 주민들의 주된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곡유황온천은 온천탕의 진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으로 온천수 1리터(ℓ) 중 유황이 3.18mg이상 함유돼 있고, 온천수에서 흰빛을 띠며 삶은 달걀 냄새가 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곡유황온천은 개장 이후 9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1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고, 국민여가캠핑장은 7,240여명의 캠퍼들이 몰려 2억3,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