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회원제 골프장 팀당 카트피 10만원 넘겨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4’
대중형 골프장 카트피도 9만8,100원
6인승 리무진 카트 이보다 두 배 비싸

강원지역 회원제 골프장 카트비용이 10만원을 넘긴데 이어 20만~30만원에 달하는 리무진 카트까지 도입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골퍼들이 강원지역 골프장에 지출한 카트피는 지난 한해 1,08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41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2년 사이 2.59배 급증한 액수다. 그동안 골프장 수와 이용객 수도 크게 늘어난 데다 카트피가 매년 지속적으로 인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카트비는 10만원을 넘겼다. 강원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1년 평균 8만2,800원에서 지난해 10만2,900원으로 24.3% 인상돼 10만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대중형 골프장도 7만6,400원에서 9만8,100원으로 28.4% 올라 10만원에 육박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는 ‘2023년 전국 골프장 카트 종합보고서’에서 카트피가 10만원 이상인 도내 골프장은 35곳으로 경기(103곳)에 이어 전국 두번째다,

최근에는 20만~30만원에 달하는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리무진 카트 도입 회원제 골프장은 25곳, 대중형은 39곳으로 집계됐다. 리무진 카트의 평균 이용료는 회원제 21만8,000원, 대중형 18만7,000원으로 일반 5인승 전동 카트 이용료에 비해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의 한 골프장의 리무진 카트 이용료는 22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544만 골퍼들의 불만을 무시한 채 카트피를 계속 인상시키고 있는 데다 2배 비싼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것이 국내 골프장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리무진 카트 도입이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건 아닌지 골프장들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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