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무하가 강원지역 최초로 ‘오픈런’ 공연에 도전한다. 오픈런은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정하지 않고 상설 공연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무하는 오는 15일부터 춘천 소극장 연극바보들에서 로맨스 코미디 연극 ‘은밀한 연애’를 선보인다. 공연은 매주 주말 오후 2시와 4시 이어진다. 작품은 배우를 꿈꾸는 젊은 연인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 극은 청춘의 고민과 삶, 연애를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이달 초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주말마다 70석 규모 소극장을 가득 채울 연극의 열기. 무하는 장기공연이 부족한 춘천에서 ‘365일 공연이 있는 도시’를 꿈꿨다. 2019년 강원대 후문에 강원지역 최초 상설 소극장 ’연극바보들’을 개관한 무하는 ‘브릴리언트:찬란하게 빛나던’, ‘썸데이’ 등을 공연하며 지역 연극 부흥에 앞장섰다.이번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혁우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이사장은 “춘천에서도 ‘연극 보러 갈래?’라는 말이 일상에 정착하길 바라며 오픈런 공연에 도전하게 됐다”며 “주말 오픈런을 넘어 평일 오픈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하는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뮤지컬 ‘썸데이’로 관객 평점 1위를 차지했다. 올 초 대학로에 전용극장 ‘무하아트센터’를 개관한 극단은 춘천에서는 ‘은밀한 연애’를, 서울에서는 ‘썸데이’를 상설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