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열풍 속에서도 강원 청소년들은 국가기관 취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3∼19세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29.5%)이었다. 이어 국가기관(17.9%), 공기업(16.1%), 자영업(12.7%) 등의 선호도가 나타났다. 반면 강원지역 청소년은 국가기관(27%) 취업을 가장 선호했다. 대기업 선호도는 17.8%로 전국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공기업(19.8%), 자영업(17.7%) 등과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도내 청소년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선택지가 줄어든 것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도내 종사자 수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21년 기준 97곳으로, 수도권에는(2,425곳)의 4%에 불과했다.
강릉에 사는 권모(19‧교1동)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는데, 지역대학을 나와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라는 소리를 주위 선배들에서 많이 듣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역의 인프라 격차가 청소년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현수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소년기 직업선택 과정에서는 부모 및 가족의 영향력이 큰데, 강원의 경우 부모세대의 직업군 역시 수도권에 비해 한정적”이라며 “기업 인프라 격차가 이번 조사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