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道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위 발족에 거는 기대

산업 현황 면밀히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수립된 계획 실행 방안은 평가·보완해야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하고 정보 공유를

강원 바이오 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인 ‘강원특별자치도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위원회’가 지난 27일 공식 발족됐다. 이 혁신위원회는 도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도는 지난 30년간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 왔다. 춘천, 원주, 강릉 등 지역별로 바이오산업의 거점이 형성되었고, 각 거점마다 특화된 연구소와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춘천은 바이오제약, 원주는 의료기기, 강릉은 해양바이오와 관련된 연구와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특화는 도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폭넓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주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도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도의 혁신위원회 발족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도의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혁신위원회는 도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계획에는 연구개발(R&D) 투자,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이 포함돼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수립된 계획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평가 및 보완해 나갈 때 도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도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각 지역별로 특화돼 있지만 이러한 특화를 더욱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된다.

혁신위원회는 도내 바이오헬스 관련 기관과 기업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정보와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를 추진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바이오헬스 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혁신위원회는 도의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즉, 해외 전시회 참가, 국제 협력 연구, 해외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충분한 자문을 해 나갈 때 도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위원회의 위상이 올라간다.

또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이다. 혁신위원회는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현장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창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젊은 인재들이 바이오헬스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일도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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