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릉 10년 넘게 이용하던 테니스장이 문닫은 이유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릉 하수종말처리장 내 테니스장 2011년 조성
지난해 9월 코트 정비 사업 후 시민 이용 제한

강릉 테니스 동호회 소속 A씨가 이용이 불가해진 테니스장을 안타까운 마음에 지켜보고 있다. 강릉=류호준기자

【강릉】강릉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하수처리장에 조성한 무료 테니스장이 시설 공사 이후 돌연 보안·안전 규정 강화를 이유로 출입을 통제, 논란을 빚고 있다. 테니스장을 이용했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시의 사용 불가 통보에 불만을 토로하며 재개장을 요구하고 있다.

2011년부터 해당 시설을 이용해 왔던 지역의 한 동호회는 지난해 7월을 끝으로 테니스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강릉시는 코트 교체 등 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이용을 중단시켰지만, 공사가 끝난 9월 이후에도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설 이용 대상을 공무원 및 시설 관계자로 한정,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테니스장이 공무원 전용 시설로 둔갑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동호회 회원 A씨는 “강릉은 테니스 구장이 적어 동호회별로 자주 이용하는 홈구장이 정해져있는데 사전 협의없이 이용을 막았다”며 “동호회원들이 6개월 넘게 새로운 구장을 찾지 못해 해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회원 B씨는 “일방적인 사용불가 방침은 시민 복지를 위한 시설 개방이라는 당초 목적을 무시한 것”이라며 “시설을 재개방해 시민들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하수종말처리장의 보안 및 안전 규정 강화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출입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 보안 규정 강화로 예전처럼 공공에 개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강릉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대체 시설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하수종말처리장 내 테니스장 출입문이 굳게 걸려있다. 강릉=류호준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