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 강남지역 중심권인 성덕동과 시내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 증편이 시급하다.
6일 낮 성덕동 내 10곳의 버스 정류장 중 9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곳 시민들은 드문 버스 노선과 긴 배차 간격으로 시내버스 대신 자가용이나 택시 등을 이용해 시내를 다녀오고 있다.
강릉시 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성덕동 입암주공6단지 출발 기준으로 시내를 가기 위해 타야 하는 227번이나 228번 버스의 경우 최소 50분에서 최대 1시간20분 간격으로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환승 노선인 224번이나 224-1번은 하루 한 차례만 운행, 이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띄엄띄엄 운행하는 버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구인난을 호소하는 상인들도 많다. 상인들은 "대중교통이 열악해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 3월 경기도 수원에서 성덕동으로 이사왔다는 임모(39)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에 오가는 것을 포기한 상황”이라며 “버스가 1시간에 한대 겨우 오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승객이 가득 차 있어 못 탈때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경영난 등으로 일부 버스 노선이 축소돼 지역에 따라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다”며 “노선 증설 등을 버스회사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