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는 ‘기업혁신파크’ 유치(본보 11월24일자 1·2면 12월11일자 1면 보도)를 두고 춘천을 비롯해 포항, 당진, 거제, 아산, 순천, 담양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7일 최종 발표평가를 앞두고 춘천은 접근성과 확장성, 앵커기업 경쟁력을 무기로 총력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춘천 기업혁신파크 사업 예정지인 남산면 광판리 일원을 둘러봤다. 실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드론 등을 이용해 사업부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도 실사 현장에 참석해 춘천의 경쟁력과 사업 추진의지를 어필했다.
국토부는 공모전에 뛰어든 전국 7개 지자체 중 연내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쟁 도시 중 춘천은 접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사업 부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와 3분 거리, 수도권과는 30~40분 거리다.
부지 면적은 368만㎡로 최소 지정 조건(50만㎡)의 7배에 달해 확장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또 IT 대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앵커 기업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경쟁 도시 중 대기업 계열사 등이 참여한 곳은 포항(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당진(SK렌터카) 등이 꼽힌다.
기업혁신파크는 공모 요건상 자기자본 500억원 이상, 연 매출총액 2,5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중량급 앵커 기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혁신파크에 대해 기업이 원하는 개발·투자가 가능토록 규제완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앵커 기업 경쟁력이 결국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기업혁신파크는 2004년 도입한 기업도시를 계승하고 있지만 지정 요건 등은 완화하고 지원·혜택은 늘려 개발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현재 충주, 원주 기업도시가 준공됐으며 태안, 영암·해남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기업혁신파크 공모에 선정된 지역은 국내 5·6호 기업도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