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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방치 노루목저수지 민간 기업 매입…본격 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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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저수지 2011년 제 기능 잃고 2017년 용도 폐기
춘천시 매입 검토 나섰으나 높은 투자 비용에 난항
소유주 한국농어촌공사 공개 매각 나서 21일 민간 기업 260억원 낙찰

◇춘천시 동면 노루목저수지 전경.

【춘천】 10여년째 방치되던 동면 노루목 저수지가 민간 기업에 매각되면서 일대 개발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는 21일 불용부동산 매각 입찰 공고에 대한 개찰을 실시, 도내 모 기업이 낙찰가 260억원에 동면 장학리 노루목저수지 일원 39개 필지 8만9,000여㎡를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낙찰 기업이 10일 내 낙찰가의 10%인 계약금을 납부할 경우 계약이 체결된다.

이번 매각 공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진행됐고 2개 기업이 응찰했다. 최저입찰가(예정금액)는 259억8,970만3,000원이다.

시는 민간 기업이 노루목 저수지 부지를 낙찰 받음에 따라 매입 절차가 완료되면 향후 용도 전환 등 개발 계획을 해당 기업,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노루목저수지는 1957년 축조돼 동면 장학리 일대 논 25만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시설이다. 주변 택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2011년 제 기능을 잃었고 2017년 용도 폐기됐다.

시는 2019년부터 노루목 저수지 개발 논의를 본격화하고 매입을 검토했으나 높은 투자 비용에 농어촌공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해 민선 8기 들어 매입 의사를 철회했다.

양 기관의 합의가 무산되자 지역사회에서는 노루목 저수지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는 지난 2월 지역사회에 공개 매각을 제안하며 해결책 찾기에 나서왔다.

신영묵 동면이장협의회장(시이·통장협의회장)은 “시의 매입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민간 매각을 바라보는 주민 관심이 높다”며 “계약 완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건실한 기업이 동면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부합하는 개발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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