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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 故 박종환 감독 오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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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葬 치러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축구의 전설’ 춘천 출신 박종환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시진=연합뉴스

유족 측은 요양병원에서 1년여간 생활해 온 박 전 감독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인 끝에 경기도 남양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83년 춘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성공체전 다짐 달리기와 월드컵 강릉 유치기원 서명대회에 참가한 박종환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서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원일보 DB]

춘천고(31회), 경희대를 졸업한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1989년 일화 천마(현 성남FC)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3연패를 이뤘다. 1996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됐다. 2003년 대구FC 창단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해 2006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14년 성남FC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창단 감독만 3차례 맡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1983년 제4회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박종환 감독이 코미디언 이주일씨와 함께 춘천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1983.6.20 강원일보 DB
◇박종환 감독이 김형배지사에게 제4회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볼을 전달하고 있다. 1983.6.29 강원일보 DB
◇박종환 감독이 집에서 팬레터를 일일히 펴보고 있다. 1987.4.20 강원일보 DB

하지만 성남에서 4개월 만에 물러난 그는 이후 2018년 K3리그 여주FC 창단 총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까지 활동했다. 박 감독은 강원도 출신 1호 축구 국가대표, 1호 프로축구 선수, 1호 프로축구 감독, 1호 국제심판 등의 기록을 보유한 강원도 대표 축구스타다.

◇1997년 3월 22일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박종환 축구교실에서 박감독이 참가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볼 패스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강원일보 DB.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호씨, 딸 성숙씨가 있다. 장지는 성남시영생원-남양주에덴공원.

◇2001년 화천종합경기장을 찾은 박종환 전 감독. 사진=강원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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