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전설’ 춘천 출신 박종환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 측은 요양병원에서 1년여간 생활해 온 박 전 감독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인 끝에 경기도 남양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춘천고(31회), 경희대를 졸업한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1989년 일화 천마(현 성남FC)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3연패를 이뤘다. 1996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됐다. 2003년 대구FC 창단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해 2006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14년 성남FC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창단 감독만 3차례 맡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성남에서 4개월 만에 물러난 그는 이후 2018년 K3리그 여주FC 창단 총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까지 활동했다. 박 감독은 강원도 출신 1호 축구 국가대표, 1호 프로축구 선수, 1호 프로축구 감독, 1호 국제심판 등의 기록을 보유한 강원도 대표 축구스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호씨, 딸 성숙씨가 있다. 장지는 성남시영생원-남양주에덴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