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기분 좋은 메달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휴 기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요 경기를 알아본다.
■강원 전사 메달 행진 예고=27일 드디어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 출격한다. 이 종목 역시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판잔러다. 지난 24일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에게 패했던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에서 설욕에 나선다. 자유형 200m는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우위라는 평이다.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이 기대된다.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강원자치도청)은 개인전 다관왕을 노린다. 그는 28일 자유형 800m, 29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잇따라 출전한다. 두 종목 모두 김우민은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컨디션 관리만 잘한다면 연휴 기간 다관왕에 오르는 김우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원주 육민관중을 졸업한 김시우가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그는 역시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와 함께 호화군단을 이룬다. 28일 시작하는 남자골프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임성재(27위), 그 다음이 김시우(40위)다. 아시안게임 정도 대회에 PGA 투어 선수들이 나온다는 것부터 압도적이다. 이들은 지난 대회 노골드에 그친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27일부터 탁구 개인전이 시작되는 가운데 속초 출신인 장우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국의 톱랭커인 그는 개인전 메달을 정조준한다. 남자 태권도 80㎏급 박우혁(강원체고 졸업),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혜인(강원자치도청)은 27일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기종목 메달 경쟁 본격화=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연휴 기간 4강 진출까지 확정할 수 있다. 27일 키르기즈스탄과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8강에 오를 경우 개최국 중국과 맞붙을 확률이 높다. 대표팀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망),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백승호(전북현대) 등을 중심으로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이광연(강원FC)이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삼척시청 소속 김보은, 박새영, 강은서, 김민서가 주축이 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연휴 마지막날인 10월3일 4강전이 열리는 가운데 결승에 오른다면 10월5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투를 치르게 된다.

■한국 스타 총출동=연휴 기간에는 외신도 주목하는 한국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9일에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이 열린다. LoL 역대 최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T1)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28일 열리는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가 사실상 결승으로 이 고비를 넘긴다면 29일 이상혁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다음 달 2일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유일한 금메달 기대주다. 최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제패한 세계적인 점퍼인 그는 ‘현역 최고의 점퍼’ 바르심(카타르)과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도 다음 달 2일 여자 단식 64강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자인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향한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