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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이 죽 쑤는데도 압도하지 못해 유감…보궐선거 지는 쪽 메가톤급 충격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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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미리 확인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그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그건 여당에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수도권 총선 기상도를 미리 보는 중요한 일전"이라고 짚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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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간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표심 확보를 통한 당 외연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충청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도 선대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충청권 출신 인구가 많은 강서구 유권자 분포를 고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충청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후보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 현역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애초 국민의힘은 25일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발대식 겸 첫 선대위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 전후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 선거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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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24일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30명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개소식에도 총출동하는 등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표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데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보궐선거까지 패배할 경우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서지역 현역인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도 전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개소식에서는 당의 상임고문인 이해찬·정세균·이낙연 전 대표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진 후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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