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신 조선 중기 문인인 어촌 심언광(1487~1540)선생의 선양산업에 탄력이 붙었다. 어촌 심언광 선생은 16세기 중반 850수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
강릉문화원과 창간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어촌 심언광 선양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 확대 및 국민적 인식 확산을 도모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이후 첫 행사로 ‘제10회 어촌 심언광 문학의 밤’을 지난 21일 강릉문화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화묵강릉문화원장, 심광섭 삼척심씨대종회장을 비롯해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영주 강릉원주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박도식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가 심언광선생의 문학성을 설명했다. 이어 시낭송가들이 어촌 선생의 한시 원시와 번역된 시를 낭송하고, 선생의 작품을 활용한 노래와 공연, 특별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제14회 어촌 심언광 전국학술세미나’는 오는 11월10일 개최되며, 심언광·심연수 등 심씨 문장가 문학공원 조성사업, 어촌 심언광 영상제 등 관련사업이 연말까지 진행된다.
심오섭 도의원(강릉)은 “심언광 선생은 뛰어난 작품성과 의미가 담긴 한시를 가장 많이 남긴 인물이며, 그의 선양사업을 통해 인문도시 강릉의 문화적 콘텐츠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촌 심언광 선양사업’은 강릉문화원과 심언광선생의 후손들이 2006년 그의 작품을 모은 ‘어촌집’을 국역으로 첫 번역, 발간하며 시작됐다. 심언광 학술세미나는 2007년 처음 개최된 후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