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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까지 폭발, EPL 춘천 듀오 역대급 시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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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리그 2호골
춘천 듀오 4라운드 동반 득점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기대

◇황희찬이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춘천 듀오’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튼)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번리와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황희찬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4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 5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3라운드 에버튼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됐던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1분 에두아르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은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조커로 황희찬을 낙점했다.

후반 15분 사라비아를 대신해 들어간 황희찬은 5분 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20분 네투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그의 헤더는 어깨를 맞은 뒤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쪽 포스트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지난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터트린 헤더골에 이은 황희찬의 리그 2호골이었다.

◇황희찬이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황희찬의 활약에도 울버햄튼은 웃지 못했다. 후반 33분 에제, 후반 39분 에두아르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득점을 기록했지만 2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시즌 1승 3패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15위에 그쳤다.

팀의 패배는 아쉽지만 황희찬이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춘천 듀오의 ‘역대급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리그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 2골을 넣은 황희찬은 공동 9위다. 이제 겨우 리그 전체 일정의 10%를 소화한 상황이지만 이 기세라면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가 기대된다.

손흥민은 당분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커 어느 때보다 득점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페널티킥 전담 키커 자리도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021~2022시즌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24골(리그 23골,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골)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희찬은 EPL 커리어 하이가 유력하다. 이제 겨우 4라운드가 끝난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리그 득점 수(3골)를 거의 따라잡았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2021~2022시즌 기록한 EPL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5골)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들은 대표팀에 합류해 8일 새벽 3시45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 웨일스전을 앞두고 있다. 기세를 탄 춘천 듀오는 클린스만호의 첫 승 사냥 최전선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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