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국악 밴드와 함께 보는 속초의 과거와 현재… ‘세월아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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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2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국악밴드 공연
시대별 성행했던 음악과 해학이 담긴 만담 더해

◇‘세월아 잠시만요’ 포스터.

속초의 과거와 현재가 국악밴드의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속초를 대표하는 국악단체 ‘갯마당’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세월아 잠시만요’를 무대에 올린다. 2일 오후 3시에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악, 그 자유로운 울림’을 주제로 속초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이 한 데 모여 눈길을 끈다. 갯마당은 해학이 담긴 만담과 재담 위에 시대별 성행했던 음악 장르를 더했다. 시대를 공감하는 이들에게 향수를 선사하고, 지금의 세대에게는 재미를 선보이는 자리다.

신라시대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했던 국가의 아름다움을 향가로 풀어놓는다. 빼어난 경치의 영랑호에 매료돼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놀던 신라화랑 ‘영랑’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 갯마당 공연모습. 강원일보 DB

조선시대에는 설악산 ‘울산바위 설화’와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아리랑을 엮어 부르는 ‘아리랑 연곡’을 연주한다. 이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시기에는 함경남도 북청의 대표 민요 ‘돈돌라리’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서러움을 이겨내고 해방을 거머쥔 우리 민족의 삶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근현대는 한국전쟁, 그리고 격동의 시대를 건너며 최고의 어업 성황을 맞았던 속초의 부흥기를 국민가요, 7080, 트로트 장르로 풀이한다. 현재와 미래는 임동창이 속초아리랑을 모티브로 작곡한 갯마당의 ‘속초타령’으로 마무리한다. 모두의 복을 빌고 동시에 찬란한 내일을 꿈꾸는 시간이다.

한편, 공연은 2023년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우수 레파토리 공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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