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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춘천 듀오’ 손흥민·황희찬, 시즌 첫 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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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일 맨유와 홈 개막전
1라운드 아쉬움 털어내고 득점 겨냥
황희찬은 19일 브라이튼전서 첫 골 도전

◇손흥민이 지난 13일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개막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이 터진 뒤 팬들의 응원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춘천 듀오’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튼)이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EPL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다. 토트넘의 올 시즌 홈 개막전으로 1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긴 토트넘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주장 데뷔전이었던 브렌트포드전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당시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토트넘 원정팬들이 모여 있는 경기장 구석으로 가 허들(둥글게 모여 각오를 다지는 것)을 했다.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에 따르면 이는 손흥민의 아이디어로 팬들 앞에서 하나로 뭉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주장으로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0분까지 소화했지만 슈팅 2회에 그쳤고, 수비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위치가 아쉬웠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하프 스페이스나 박스 근처가 아닌 사이드 라인 가까이에 배치돼 좀처럼 슈팅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이 슈팅인 만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좀 더 골문에 가까운 위치에 배치된다면 손흥민이 득점을 올릴 기회는 자연스럽게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는 득점력이 좋은 손흥민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자리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위치가 조정돼 첫 골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희찬이 1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라운드 울버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울버햄튼 역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오는 19일 밤 11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EPL 최소 득점 팀인 울버햄튼은 올 시즌도 공격이 고민이다. 시즌 전 주축 공격수였던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이상 풀럼), 디에고 코스타(보타포구) 등과 결별했지만 마땅한 보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울버햄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0대1 패)에서 무려 2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득점력 부족을 실감했다.

그만큼 올 시즌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비롯한 기존 공격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다행히 황희찬은 맨유전에서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뛰었음에도 팀 내 최다인 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시종일관 측면을 공략하며 맨유를 괴롭혔다.

다만 단점인 골 결정력을 키워야 한다. 황희찬의 침투와 돌파력은 분명 EPL에서 통할 수준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시즌 최종전 스타드 렌전(3대1 승)에서 보여준 마무리를 재연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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