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신(新)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제작사 나인픽쳐스와 극단 혼성이 오는 11일 오후 8시 춘천 구봉산 모토모토에서 ‘사랑에 울고, 돈에 울고’를 공연한다.
‘사랑에 울고, 돈에 울고’는 일제강점기에 큰 인기를 모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 주제곡인 ‘홍도야 우지마라’가 대중가요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결혼 약속을 하고 현해탄을 건너 유학길에 오른 ‘홍택’과 그를 기다리는 첫사랑 ‘혜련’을 중심으로 벌어진다. 독립운동을 하게 된 ‘홍택’과 일본의 앞잡이가 된 친구 ‘상호’의 갈등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주인공 ‘홍택’을 살리기 위해 나선 ‘혜련’과 이들의 어머니인 ‘행숙’ ‘윤희’ 사이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단편영화제 12개국 출품작인 영화 ‘잡부’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행숙, 오홍택, 이상호, 안윤희, 윤예련, 구다윗, 이동우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이레 감독은 “8·15 광복의 의미와 그날의 기쁨을 관객들과 나누고,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무대”라며 “지자체와 일반 단체 등에서 희망할 경우 재능기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작사 나인픽쳐스는 내년 2월 ‘춘천대첩 3일의 이야기’ 첫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춘천시민배우 1,000명을 모집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