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프리시즌 경기에 처음 출전하며 차기 시즌을 위한 예열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기로 했던 레스터 시티전에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악천후로 인해 취소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첫 슈팅을 날린 손흥민은 전반 44분 아크 오른쪽 지역 ‘손흥민 존’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26분에는 헤더로 골망을 가르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이날 싱가포르 팬들은 아시아 축구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큰 환호성을 질렀다. 앞서 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던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며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손흥민은 라이언 시티전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호주, 싱가포르, 태국 프리시즌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 드린다”며 “이제 런던에 복귀해서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5대1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라이언 시티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로셀소도 한 골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