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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개발사업 백지화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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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주도하던 사업자 사망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 미끼 피해 드러나
현장사무실 불법 조성 경찰 수사 착수

【삼척】삼척시 광진 일원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사업자 A씨가 사망해 사업 추진이 백지화되면서 피해 관련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L건설 소장이라고 밝혀 온 사업자 A씨는 올초부터 광진 일원에 아파트와 호텔, 실버타운을 건립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삼척시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추진,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결국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인근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함께 사업에 참여했던 B씨 등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이 진행되면 일감을 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역주민에게 함바집 운영에 참여하도록 해 주겠다며 지난 4월 1억원을 받았다가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자 이달초 1억원을 되돌려주는가 하면 일부 사업자들에게는 토사운송에 참여시켜 주겠다며 수억원대의 대형트럭을 구입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교동 산 85-2번지 일원에 개발사무실을 마련하면서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 6동의 컨테이너를 설치한 후 콘크리트 포장까지 해 삼척시로부터 경찰에 고발조치됐고, 토지 소유주들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무실에 근무하던 3~4명의 직원들이 수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했고 사무용 가구와 인터넷, 컴퓨터 임대료 등 집기비용도 미납된 상태다. 일부 주민으로부터 취업을 미끼로 수천여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55·삼척시 정라동)씨는 “올초부터 대규모 개발사업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지만 결국 각종 피해 주장이 제기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참여를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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