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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돌격대장 양현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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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속 선수로 사상 첫 유럽 진출

◇셀틱 이적하는 강원FC 양현준 선수가 지난 1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FC서울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FC의 돌격대장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향한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이며 양현준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방송 뒤 강원FC도 보도자료를 통해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선수의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해 유럽 이적을 허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동안 잡음이 있었던 ‘양현준 이적 사가’는 양현준의 셀틱행으로 마무리됐다. 강원 소속 선수로는 사상 첫 유럽 진출이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53회나 우승을 차지한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으로, 지난 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차기 시즌 유럽 최상위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김병지 대표에 따르면 양현준의 이적료는 기존에 알려졌던 250만유로(약 36억원)를 상회한다. 꽤나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양현준을 주축 멤버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셀틱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있어 양현준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현준 역시 “오현규와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며 “절대로 무시당하면 안되고 강하게 나가야지 팀원들도 인정해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셀틱 이적하는 강원FC 양현준 선수가 지난 1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FC서울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이날 열린 FC서울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팬들과 작별을 고하며 눈물을 훔친 그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설레지만 시즌을 마치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강원은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구단이다. 추후 국내에 복귀한다면 강원FC가 우선 선택지에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대로 스코틀랜드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최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1시즌 강원에서 데뷔한 양현준은 강원 소속으로 K리그1 통산 66경기 출전 9골 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7월 K리그 올스타로 나선 토트넘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그는 K리그·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국 축구의 대표 기대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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