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봄·여름철,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마약’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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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 ‘양귀비 주의보’
강원 농촌·주택가 몰래 키우다 적발 잇따라
고령층 효능 오인 … “1주라도 키우면 불법”

◇지난 20일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한 주택가 텃밭에서 발견된 양귀비. <사진=연합뉴스>

강원 지역에 '양귀비 주의보'가 발령됐다. 마약 성분이 들어 있어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를 몰래 심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고령층이 불법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양귀비 재배로 적발된 마약 사범은 2020년 164건에서 2021년 100건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163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주로 개화 시기인 5~6월에 적발됐다.

올 들어서도 양귀비를 재배하다 적발된 사례가 이어졌다. 그동안 양귀비 재배 지역은 인적이 드문 농촌, 어촌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도심 주택가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춘천시 약사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80대 2명이 텃밭에서 기르던 양귀비 18주를 수거했다.

또 고성군 토성면 상천리의 한 주택가에서도 텃밭에서 양귀비 700주를 키우던 80대가 적발됐다. 영월의 한 휴게소 건물 옆 텃밭에서도 양귀비 170주가 발견됐다.

양귀비는 배앓이, 진통 등에 효과가 있는 식물로 잘못 알려져 고령층이 민간요법 차원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귀비와 등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허가 없이 재배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적발자가 '관상용으로 재배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마약용와 관상용 양귀비는 '잔털의 유무' 등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마약용 양귀비의 줄기는 털이 없어 매끈하지만, 관상용은 줄기 전체에 작은 털이 많이 나 있다. 또 마약용 양귀비의 꽃은 검은 반점이 있는 붉은색이 주를 이루지만, 관상용은 진한 주황색을 띤다. 마약용 양귀비의 열매는 둥글고 크지만, 관상용은 크기가 작고 도토리 모양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도 7월 말까지 양귀비와 대마 밀경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주택 실내에 각종 기구를 설치해 대마를 재배하고 유통하는 사례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양귀비는 1주라도 몰래 재배한 고의성이 확인되면 입건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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