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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선수 은퇴 후 고향 춘천으로 돌아온 김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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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석사동 웨이브스포츠클럽에서 만난 김종범 원장. 사진=권순찬기자

“아이들 가르쳐보니까 정말 좋네요!”

춘천 출신 전 프로농구선수 김종범(33) 웨이브스포츠클럽 원장은 최근 유소년 선수를 가르치는 데 푹 빠졌다. 김 원장은 수원KT 소속으로 2022~2023 시즌을 한창 치르고 있던 지난 2월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춘천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실내농구장 웨이브스포츠클럽 운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양쪽 무릎 모두 큰 부상을 입었던 그는 10년간 프로농구 슈터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은 2경기 평균 4분36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에 그는 곧바로 은퇴를 결심했다. 김 원장은 “원래 애매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애매하게 뛸 바에 클럽 운영에 전념하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다. 은퇴를 선언한 다음 날에 바로 춘천으로 왔다”고 회상했다.

춘천으로 온 그는 한 달 동안 집도 가지 않은 채 매뉴얼을 새로 만들었고, 프로에서 받았던 훈련을 바탕으로 훈련 시스템을 다듬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자 춘천중, 강원사대부고 등에서 뛰고 있는 엘리트 선수들이 찾아왔다. 김 원장은 1시간30분짜리 훈련을 3시간 넘게 실시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일일이 피드백을 해줄 정도였다. 프로 무대를 10년 동안 누빈 선수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으니 유소년 선수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재밌다. 지금은 프로구단에서 지도자 제의가 와도 거절할 것”이라며 “제자들을 좋은 학교로 진학시키고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유소년 선수 지도 외에도 춘천의 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스킬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고, 동호인 팀 ‘팀 웨이브’를 직접 만든 뒤 동호인 리그도 개최했다. 선수 출신의 필리핀 강사도 섭외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농구영어교실도 운영 중이다.

김종범 원장은 “춘천이 고향이다 보니 후배들을 보면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춘천 농구 발전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하려 한다”며 “춘천의 농구 인프라 확대가 목표”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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