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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강타한 태풍 '마와르' 日오키나와로 향해…내달 3일까지 피해 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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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관광객 귀국 순조롭게 진행…31일까지 마무리 예상

◇30일 오전 10시 현재 제 2호 태풍 마와르(MAWAR)예상 진로도[기상청 제공]

속보=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31일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완전히 꺾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마와르는 6월1일 오후 9시께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에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달 3일까지 오키나와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마와르'는 30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3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 시속 144km/h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북서진하고 있다.

'마와르'는 오는 6월 4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동북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을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NHK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어서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며 "폭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일본 서부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사카가 있는 긴키 지방과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 북부, 시코쿠 등지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긴키 지방의 장마 시작 시점은 평년보다 8일 이르고, 작년보다는 16일 빠르다. 이 지역에서 5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괌에서 태풍 '마와르'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은 전날부터 항공편 운항 재개로 속속 귀국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한국발 여객기가 순차적으로 도착해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장소 소속 4명의 직원과 외교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6명 등 모두 10명이 공항에 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한국 관광객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고 출장소 측은 전했다.

괌 관광청은 주요 호텔 등 숙소에서 공항까지 셔틀버스로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주하갓냐 출장소 김인국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별다른 사고 없이 항공편 수송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서 이런 추이로 보면 내일(31일)까지는 귀국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상당수가 빠져나가면서 현재 임시대피소 수요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괌 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당일 오후 5시 10분께 승객 188명을 태운 진에어 LJ942편이 한국시간으로 출발해, 오후 8시 4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민항기 5편이 인천공항으로 관광객들을 잇달아 수송했다.

당초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4개사의 항공편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약 2천500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항공편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괌 국제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부산행을 포함해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6편, 다음날인 31일 9편이 예정돼 있어 남은 관광객들을 수송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 3천200여명은 태풍 '마와르' 상륙으로 지난 22일 저녁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이후 일주일 넘게 현지에 발이 묶여 고생했다.

태풍 피해에 따른 단전·단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내몰려 일부는 차 안에서 노숙하거나 현지 거주 한인들이 마련한 임시대피소에서 머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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