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손흥민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은 패배하며 UCL 사실상 무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토트넘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토트넘은 1일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고 3대4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54·골 득실 +6)은 리버풀(승점 56)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패했지만 이날도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전반 3분 만에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2분 뒤 루이스 디아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전반 15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또다시 실점해 순식간에 0대3으로 끌려갔다. 뉴캐슬전 1대6 참패가 떠오를 정도로 초반부터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토트넘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번 득점으로 리그 25호골을 기록한 케인은 EPL 통산 208호 골을 작성하며 역대 최다득점에서 웨인 루니(208골)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지만 공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어이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2분 후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투입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EPL 역사상 10번째 대기록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3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럽 빅리그 10번째 두 자릿수 득점 시즌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8분 손흥민이 왼쪽 중원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히샬리송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도움이었다. 0대3으로 뒤지던 토트넘은 3골을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적은 토트넘의 편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1분 뒤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진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와 격차가 9점으로 벌어져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1~4위) 확보가 더욱 힘들어졌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