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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양양 해변에서 새로운 문화의 파도 느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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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부터 7일까지 양양유럽영화제 주최하는 김익현 더 스탠드 대표
클래식과 새로운 문화 태동하는 유럽감성과 어울리는 공간…13편 유럽영화 상영

◇김익현 양양 더 스탠드 대표

오는 4일 양양 하조대에서는 제1회 양양 유럽영화제(Yangyang European Film Festival)가 열린다. 양양 복합문화공간 더 스탠드가 주최, 총 12개국 유럽연합회원국 대사관과 헝가리 문화원이 협력하고 양양문화재단, 양양 작은영화관이 후원해 7일까지 하조대에 설치된 야외상영관과 양양 작은영화관에서 열린다.

어떻게 양양에 유럽영화제를 열게 됐는지 주최사인 김익현 더 스탠드 대표에게 취지를 물었다. 무역업을 했던 김익현 대표는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며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을 목격했단다. 국내에서 단순하게 바다를 즐기는 것이 아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6~7년 전부터 전국 해안을 돌았다. 서울과도 가깝고 매력적인 날씨를 가진 양양에 반했고 기획에 나서 지난해 더 스탠드를 준공했다. 양양 유럽영화제는 공간의 문을 열고 첫 번째로 기획한 행사다.

◇제1회 양양유럽영화제가 열리는 공간 더 스탠드.

김 대표는 “더 스탠드는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바다와 문화를 경험하면서, 짧지만 소중한 휴식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자 로컬 컬처 플랫폼을 표방한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억눌렸던 문화 행사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양양 하조대 해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유럽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하조대 해변 뒤로 석양이 지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마치 해변이 레드카펫처럼 녹아들고, 바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며드는 연출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 가운데 유럽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공간 더 스탠드 특징 중 하나가 크로스 오버다. 고전적인 클래식 연주와 재기 발랄한 아티스트 공연이 모두 가능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데, 유럽 역시 클래식의 고장이면서도 문화 트렌드가 새롭게 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유럽과 협업하고 싶었고 유럽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충만한 감성을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양양 더 스탠드가 주최하는 제1회 양양 유럽영화제가 5월4일부터 7일까지 더 스탠드와 하조대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을 받은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폴란드 영화 ‘당나귀 EO’를 비롯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 영화상을 받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 , 가족의 가치를 다루는 벨기에 애니메이션 ‘유쿠와 히말라야 꽃’, 슬로바키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슬로바키아를 그대와’ 등 13편을 볼 수 있다.

◇제1회 양양 유럽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포스터.

김 대표는 “유럽 몇 개국을 접촉해 계획을 설명했는데 많은 국가에서 동참해 행사가 커지게 됐다. 양양유럽영화제를 출발점으로 하조베이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려고 하니 하조대를 무대로 펼쳐질 문화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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