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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후유증 극심한데 회기 중 베트남 간 강원도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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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로 이재민 수백명 나왔는데 도의원 2명 임시회 중 지역 단체와 베트남행
이 중 한 도의원은 산불 총괄하는 재난 부서 심의 빠지고 출국
“두 달 전 의회 일정 고려해 연수 계획 짜 조정 어려워, 산불로 부서 심의 미뤄져 생긴 일”

◇강원도의회 전경

강원도의회 임시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도의원들이 지역 단체의 베트남 연수에 동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해외로 떠난 도의원들이 강릉 산불 피해 복구, 도청 제2청사 설치 준비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상임위원회에 몸담고 있어 현안을 외면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거세다.

A도의원과 B도의원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지역 단체의 해외 연수에 동참,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이들의 출국일은 지난 11일 강릉 산불이 발생한 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다.

이번 연수 기간 하노이 현지 단체와 교류 행사를 가졌지만 이밖에도 하롱베이, 옌뜨국립공원, 호치민 생가 등 여러 관광지를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도의원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던 기간 A도의원이 소속된 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19일 강릉 산불 상황을 총괄 대응하는 재난안전실을 대상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는 예산안 심의와 함께 산불 피해 복구와 예방 대책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B도의원이 소속된 기획행정위원회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도청 제2청사 준비 예산을 소관하는 상임위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 심사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A도의원은 “연수는 두 달 전에 의회 일정을 고려해서 잡았고 산불이 나면서 재난안전실 추경 심의가 미뤄져 연수 일정과 겹쳤다”며 “(연수가)몇 달 전에 잡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B도의원은 “두 달 전에 참여 단체에서 함께 세운 계획이라 조정이 어려웠다”며 “상임위 일정을 마치고 연수를 간 것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결정은 의회에 가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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