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리스료를 체납, 항공기 1대를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항공 노선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리스사가 리스료 체납을 이유로 운항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지난 23일부터 2호기를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1, 3호기 2대만을 운항하게 된 플라이강원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시간을 조정하고 이를 예약 승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플라이강원이 지난 2월14일 260석의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이달부터 양양~타이베이(대만) 노선에 투입하며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항공기 운항중단과 탑승률 하락으로 인한 위상 추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양양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및 호치민, 대만 타이베이 등 5개의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 82%의 탑승률을 보였던 나리타노선은 3월들어 20일 현재 탑승률이 45%로 하락했다. 클락은 85%에서 59%로, 하노이와 호치민은 각각 50%와 48%에서 35%와 33%까지 떨어졌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리스사와 리스료 문제를 조율해왔으나 체납액이 보증금 한도를 넘어서면서 리스사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문제가 된 항공기는 반납하고 다른 항공기 도입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