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연일 매진되는 KTX 강릉선의 증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강릉선 출발역 중 하나인 청량리역의 협소한 승강장을 올 11월까지 확장하기로 하면서, 청량리역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열차를 현재보다 4편 정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이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 11월까지 KTX 중앙선 운행 확대를 위해 청량리역 승강장을 기존 190m에서 122m 더해 총 312m로 늘이기로 했다. 이처럼 승강장 길이가 더 길어짐에 따라 현재 객실수 6량 규모의 KTX-이음 열차는 객실 수가 4량 더 늘어난 10량 규모로 길어진 열차로 교체해 운행이 가능하다.
유 의원실은 안동까지 가는 KTX중앙선 열차가 현재 6량 짜리에서 10량 규모로 확대돼 운행될 경우, 중간 지점인 서원주역에서 10량의 객실을 각각 6량과 4량으로 나누어 6량 차량은 안동으로, 4량 차량은 강릉으로 각각 분리해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강릉행 열차 편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서원주에서 강릉 사이의 횡성과 둔내, 평창역에도 정차하는 열차 수가 증가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 유 의원실의 설명이다.
유상범 의원은 "청량리역 플랫폼을 확장하게 되면 10량 규모의 열차를 서원주역에서 분리해 각각 안동과 강릉올 갈 수 있도록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횡성과 둔내, 평창, 강릉으로 가는 강릉선도 4편 가량 증편할 수 있다"며 "올 하반기 준공시기에 맞춰 국토부와 코레일과 협의해 강릉선의 증편을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왕복 18회 운영되던 KTX 강릉선은 2020년 3월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왕복 14회로 줄어들었다. 열차가 감차되면서 KTX강릉선은 오전 6시대를 제외하고 매일 대부분 매진되면서 열차 증편에 대한 요구(본보 지난달 22일자 12면 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