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무조건 추진한다”던 윤석열 대통령, 공약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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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때부터 ‘오색케이블카 무조건 추진’ 약속
김진태 지사 조기 추진 공약 후 윤 대통령, 정부 찾아 적극 세일즈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도내 국회의원, 도의회 한 목소리
양양군민 비롯 지역사회 규탄 대회, 서명 운동 펼치며 민심 표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무조건 추진’을 약속하며 양양군 일대에 내건 현수막

41년 숙원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허가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 지자체, 정치권, 지역사회의 공조가 더해져 이뤄낸 성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7대 강원 공약에 오색케이블카 건설을 반영하고 ‘무조건 추진’을 약속했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비전에 오색케이블카 추진을 담아냈다.

윤 대통령의 추진 의지는 이어졌다. 지난해 말 김진태 지사로부터 연내 환경 협의 마무리 요청을 받은 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0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환경은 자연을 활용하면서 보존하는 것”이라며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고 언급, 힘을 실었다.

김진태 지사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오색케이블카 조기 추진을 공약하며 숙원 해결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당선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정부 부처를 찾아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강원도의회 오색삭도설치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을 찾아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정치권도 오색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3일 춘천에서 열린 현장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강원권 현안으로 담아 국비 반영을 위해 노력했다.

지역구인 이양수 국회의원의 노력에 도내 정치권의 지원 사격도 더해졌다. 권성동 국회의원은 2015년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대선 공약 반영에 힘썼다. 강원도의회는 오색삭도설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부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냈다.

양양군민을 비롯해 지역사회도 끊임없이 민심을 표출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청와대와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을 오가며 항의집회를 펼치면서 지역의 여론을 전했다. 시·군번영회연합회와 도민회중앙회도 1만5,0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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