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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대한민국 대표 광화문광장 설계한 강릉 출신 조경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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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조경가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주문진 풍경서 영감 받아 광화문에 강릉 소나무 식재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강릉 출신 조용준(42)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 설계를 총괄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조 소장은 2018년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공모전’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8월 마무리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주도했다.

조 소장이 주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따라 광장 면적은 2.1배 넓어지고 녹지도 대폭 늘었다. 조선 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사헌부 터를 재현하고 한글 분수, 역사물길 등 다채로운 시설을 추가해 시민들의 호평을 얻었다.

◇광화문 조감도.

특히 조 소장은 고향인 강릉에서 찾은 소나무 14그루도 광장에 심었다. 어린 시절 자주 놀던 강릉 주문진 뒷산 풍경에 영감을 받아 광장 북쪽에 '시간의 정원'을 조성한 것.

이른 봄 푸른 소나무 숲 아래 분홍색 진달래가 핀 풍경을 잊을 수 없었던 조 소장은 광장에 어울리는 나무를 찾기 위해 강릉을 3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

고향 강릉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강릉원주대 조경과 학생들이 선진공간사례 답사차 광장을 방문했을 때는 직접 광장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하기도 했다.

조 소장은 “새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일상, 서울의 역사적 의미, 한국의 자연을 담는 공간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은 도시 이미지와 자연경관에 맞춰 개발하는 통합적인 공간계획으로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며 “총괄 조경가 제도를 도입해 향후 2030년을 목표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용준 소장은 강릉고를 거쳐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조경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강릉 소나무가 식재된 광화문 시간의 정원.
◇강릉 출신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광화문광장을 답사한 강릉원주대학생들을 만나 광장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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