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남이섬은 최근 중앙 광장부터 호텔 정관루 별장 인근까지 100여m 구간에 황금 빛 은행잎으로 가득한 '옐로 카펫'길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이섬은 최근 서울시 송파구 가로수 은행잎 10여톤을 섬 내로 옮겨 늦가을 관광객들을 위해 '송파은행나무길'을 조성했다. 남의섬은 2006년부터 서울 송파구 가로변의 은행잎을 모아 남이섬으로 운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이섬은 평소 섬내 은행나무 잎이 일찍 떨어져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은행잎이 많은 곳을 수소문했다. 이후 떨어진 은행잎이 배수로를 막아 골칫거리인데다 수거와 운반 소각 등의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던 송파구와 손을 잡고 '송파은행나무길'을 구상했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7년 째를 맞은 이 사업은 송파구에게는 '낙업 처리 비용 절감을', 남이섬에게는 관광객들에게 '더 오랫동안 가을 정취 제공을' 이라는 이득을 안겨줬다.


송파은행나무길 옆에는 유명한 '메타세쿼이아길'과 '중앙잣나무길' 등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남이섬 관계자는 "송파은행나무길을 찾는 관광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에 빠진다"면서 "다양한 단풍을 만끽 할 수 있는 숲길 이 조성된 만큼 늦가을 단풍 놀이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을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