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최근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 관광객 수십명이 한꺼번에 연락 두절돼 관련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27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한국 관광을 위해 무비자로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 여행객 60~70여명이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 두절된 해외여행객은 특정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단체 관광객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해 불법 체류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관광객들은 입국 심사를 받고 입국한 후 연락 두절되는 방식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도 여행사의 협조를 바탕으로 실종된 이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파악에 나섰다.
관광객 실종 여파로 플라이강원은 지난 13, 14일 노선 운항을 시작한 하노이, 호치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법무부 및 도관계자는 “현재 연락 두절된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소재 파악 중이며, 여행사 및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이탈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양국제공항 무비자 입국 제도는 지난 6월부터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이달부터 몽골도 무비자 입국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