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중기 천재시인 허난설헌과 그의 동생이자 개혁가 허균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 ‘달빛아래’가 공개된다.
복합문화공간인 강릉 '미술관가는길'이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의 후원으로 14, 15일 오후 7시30분 강릉 씨마크호텔 야외공연장 더 아레나에서 공연을 올린다.
허난설헌과 허균은 남매로서 당시 시대상과 대립되는 삶을 살았다. 허난설헌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날개를 펴지 못했고, 허균은 기성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작품은 두 사람의 세계관을 노래와 춤으로 펼쳐내고 같은 달빛아래 서로가 꿈꾸는 세상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드라마, 영화 등 대중적 콘텐츠로서의 전환가능성을 열어 두고 제작됐다. 국립합창단 '훈민정음'과 영화 '오직 그대만'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안지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단편영화, CF음악감독으로 경험을 갖춘 이연희 작곡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졸업 후 미국에서 실력을 쌓은 박동의 음악감독 등 화려한 경력의 창작진들이 뭉쳤다.
박효원 강릉 '미술관가는길' 대표는 “뮤지컬 형태로 초연을 올린 것은 춤과 노래, 스토리를 포함한 복합 문화 콘텐츠로서의 시험비행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