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자 정부는 ‘디지털 국가와 비대면 유망산업' 육성을 추진해 DNA생태계 강화,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사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디지털 뉴딜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한류콘텐츠 인기 분석보고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태백에서 촬영한 '태양의 후예'와 강릉에서 찍은 '도깨비'는 관광객을 끌어오고 있으며, 화천에서 촬영한 ‘어쩌다 사장님'으로 작은 마을 슈퍼마켓이 문전성시를 이뤄 지역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강원도의 관광, 문화예술, 경제 발전과 청년창업 등을 위해 두 가지 제언을 한다. 첫째 ‘강원콘텐츠진흥원' 설립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콘텐츠기업 육성과 시설 구축·운영을 통해 콘텐츠 분야 일자리 창출 및 창업생태계 조성에 진흥원이 기여해 줄 것이다. 정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지원' 공고를 통해 신규 구축비 및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운영'이다. 정부는 올해 300억원의 국비를 들여 광역단체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등에 모두 2곳을 선정해 각각 120억원씩 총 240억원을 지원한다.
원주교도소 이전 부지가 ‘한국 문화콘텐츠 허브'로 제격이다. 법무부는 원주 봉산동 번재마을 일대 18만㎡ 부지에 1,330억여원을 들여 연면적 4만 1,789㎡, 수용인원 1,100명인 원주교도소를 신축한다. 2025년 이전되면 무실동 현재 교도소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다.
전북 익산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용 교도소 세트장을 만들어 2005년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모두 300여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해 매년 2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1979년 완공된 원주교도소 시설을 막대한 돈을 들여 철거하는 것보다 보존 및 리모델링을 한다면 전국의 방송콘텐츠 제작사들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찾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진흥원과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함께 입주시킨다면 한국문화콘텐츠의 허브로 탄생할 수 있다. 청년창업의 연구 공간, 문화예술 창작 공간, 갱생 차원의 교육장소, 뮤직 벙커 등 원주교도소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